“한·미 기독인, 세계 평화·종교 자유 위해 기도의 힘 모아야”2021-04-21
돈 반커 전 의원은 1975~1989년 미국 워싱턴주 하원의원을 지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선 이후 1953년 시작된 국가조찬기도회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기독교 지도자이기도 하다.
반커 전 의원은 최근 미국 LA 인터콘티넨탈호텔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를 만나 양국 국가조찬기도회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내년 2월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을 요청했다.
반커 전 의원은 “기독교 정신으로 발전한 미국은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이 발생하면서 기도의 자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미국을 이끄는 정치지도자들이 정파를 떠나 공공의 장소에서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조찬기도회를 열지는 못했다. 백신 보급 상황을 봤을 때 내년 기도회는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교계를 대표하는 이 목사님이 내년 2월 참석해서 미국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초청을 받은 이 목사는 “한국교회는 미국교회가 130여년 전 2명의 선교사를 파송해 복음을 전해 준 은혜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위치상 한국은 민주주의와 종교의 자유를 지켜야 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기에 기도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1968년 시작된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와 협력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의 크리스천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종교의 자유를 위해 기도의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와 한반도 긴장을 풀 수 있는 길은 기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과 미주 한인들은 최근 미국 내 아시아인 혐오 분위기에 우려하고 있다”면서 “미국 의회에 진출한 한국계 의원 4명과 함께 오는 9월 한국에서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우호의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반커 전 의원은 “정치 영역에도 신앙윤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교회가 그 숭고한 정신 가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한국의 교회가 손잡고 아시아인 혐오 분위기를 극복하고 종교 자유를 지키는 데 앞장서자”고 말했다.
미국 교계는 매년 2월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국가조찬기도회를 개최한다. 정파와 종교를 초월해 3500여명이 참석하는 기도회는 기독 정치인과 교계 지도자들이 특별한 직책 없이 자원봉사자처럼 준비한다.
[관련 링크]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88143&code=23111111&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