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정신 잊지 말자” 참전용사에 감사, “믿음으로 미래 열자” 기독장병엔 격려2021-06-25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올해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노병이 된 참전용사들과 현재 일선에서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기독 장병들을 위로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교회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영훈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6·25전쟁의 참상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말자”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평화통일의 날이 다가오도록 믿음으로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 목사의 인도에 따라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은 복음으로 평화통일이 되게 해달라며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6·25전쟁의 당시 참상을 담은 영상도 상영됐다. 영상에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지켜 나가겠다는 뜻이 담겼다.
이 교회 성도로 6·25 참전 용사를 대표한 전종현(84) 연로장로에겐 이 목사가 꽃다발과 함께 격려금을 전했다. 전 장로는 6·25전쟁 당시 열여섯의 나이로 보급품을 전달하는 소년 유격대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참전용사 성도가 700여명이 넘었을 때도 있었는데 이젠 159명만 남았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이렇게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국내외 많은 장병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라가 있을 수 있었다는 걸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엔 한국군종목사단(단장 이희찬 목사·해군 대령)과 한국기독군인연합회(KMCF·회장 원인철 안수집사·공군 대장)가 주최하는 ‘제30회 6·25상기 기독 장병 구국 성회’가 유튜브로 진행됐다.
이 목사는 ‘믿음의 역사’란 제목의 성회 설교에서 “세계를 움직이는 사람은 5% 미만의 창조적 소수라고 하는데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군 장병 여러분이 창조적 소수가 돼서 한국의 미래를 변화시켜 나가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어 “일자리와 보금자리가 없어 절망에 처한 젊은이들, 치솟는 물가와 집값으로 좌절하고 허탈해할 청년들이 많은데 사람들이 절망을 말해도 믿음의 사람들은 희망을 얘기해야 한다”면서 “믿음의 사람들이 기도로 거룩한 꿈을 선포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임해 반드시 밝은 미래가 다가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성회가 중계된 유튜브 영상 옆으로 띄워진 채팅창에는 군 장병들이 각자의 소속 부대 이름과 함께 “모든 장병의 믿음의 강건함과 평안을 위해 기도한다”고 적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언택트(untact) 시대에 주님과 온택트(ontact)하라’를 주제로 열리는 성회는 25일까지 매일 저녁 7시에 열린다.
[기자]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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