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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총회 준비위, 감사예배 갖고 공식 출범2011-10-06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출범 감사예배 및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 이하 준비위) 출범 감사예배 및 출범식이 6일 오전 서울 명성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열렸다.

이미 조직을 갖추고 WCC 제네바 본부와 협력해 온 준비위는 이날 공식 출범을 알림으로써 총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준비위 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를 비롯해 부위원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집행위원장 김영주 목사(NCCK 총무) 등 준비위 관계자들과 각 교단 전·현직 총회장 및 임원들이 참석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박선규 문광부 차관 등도 참석해 축사했다.

출범식에 앞서 열린 감사예배에선 림인식 목사(예장 통합 전 총회장)가 ‘WCC 한국 총회’를 주제로 설교했다. 림 목사는 “하나님께선 세계 그 어느 교회보다 한국교회에 많은 기회를 주신다. 그 중에서도 이번 WCC 총회는 가장 큰 기회”라며 “세계교회가 한국에 모인다는 건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다. 최근 한국이 G20을 개최했는데 영적으론 WCC 총회가 더 큰 일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림 목사는 또 “무엇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총회가 돼야 하고 서로 사랑하며 사람을 구원하는 세계교회의 축제의 자리가 돼야 한다”며 “이런 것들이 목적이 될 때 총회는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WCC 울라프 트비트(Olav Fykse Tveit) 총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해 총회를 준비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WCC는 앞으로 한국과 긴밀한 협조 속에서 총회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WCC 총회는 전세계 모든 그리스도인들게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일치를 이루고 하나의 목소를 증언하는 역사적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 1970년대 유신시절, NCCK 간사로 활동하며 WCC가 얼마나 한국에 큰 도움을 주었는지 똑똑히 봤다”며 “개인적으론 WCC의 장학금으로 영국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WCC는 교회의 일치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일치와 화해를 위해서도 큰 역할을 했다. WCC 총회가 한반도의 평화를 열어감에 있어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준비위 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는 “WCC는 과거 한국교회는 물론 모든 사회가 우리의 그늘지고 소외된 곳이 어디인지 알지 못할 때, 그 길을 안내해줬다”며 “WCC 총회는 이제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다. 또한 한국과 세계의 침체된 교회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많은 이들의 협력을 부탁했다.

이 밖에 출범식에선 WCC 총회 유치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고 김삼환·이영훈·박종화 목사 등 상임위 임원들이 소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