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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순복음교회 후임목사에 이영훈 목사 선정2006-11-12

세계 최대교회 여의도 순복음교회 후임목사로 LA순복음교회 이영훈목사가 12일, 조용기 목사와 장로회원 일동의 투표로 선정됐다. 이번 당회 투표에는 총 1219명의 당회원 중에 929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영훈 목사가 435표, 285표와 204표에 그친 최명우(강동성전)목사와 고경환(순복음원당교회) 목사를 누르고 차기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담임하게 된다.

이번 후임 결정투표는 당회 회원들이 각 1표씩 투표하여 최다득표자에게 차기 담임목사직을 수행하게 하는 것으로 비밀투표로 이루어졌다.

한편 이 목사는 지난 10월 29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도 담임후보 가운데 42표를 얻어 1등을 해 선거 전부터 당선이 유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앞으로 2년 동안 조용기 목사 밑에서 후계자 수업을 받은 뒤 2009년 정식 담임목사로 취임하게 된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한 장로 워원 “이번 여의도교회의 차기 담임목사 투표는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졌으며, 당회의원들은 한 달여 동안의 숙의를 거쳐 해당 구역의 성도들의 의견을 담아 투표에 참여 했다”고 전하면서 “이 투표를 통해 안정적인 목회인수가 이루어질 것이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흔들림 없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세대, 연세대 신학 과와 동 대원 졸업하고,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석사학위를, 템플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한세대학교 교수와 국제신학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그는 국제신학연구원 원장을 역임하면서 조용기 목사의 축복론과 성령운동을 신학화 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이 목사는 우리나라에서도 알아주는 신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조 목사의 목회철학을 학문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여의도순복음교회에는 큰 힘이 되어준 것으로 보인다.

이 처럼 다른 후보군에 비해 학력과 신학적 깊이를 장점으로 가진 이 목사를 조 목사의 후임으로 선정한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 원들은 조 목사의 축복 중심의 목회 사역을 계승하면서도 신학적으로도 탄탄한 기반을 다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과 평소 대인관계와 모든 일을 원만히 해결하는 이 목사의 목회 스타일에도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차기 담임목사의 선정은 그간 교계의 대형교회에서 있었던 세습목회나 교회 기득권층에 의해 일방적으로 담임목사를 선정했던 폐쇄적인 방식을 벗어나 1~2차 비밀 투표로 이루어진 선정과정은 민주적이고 공명정대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세계최대교회를 자랑하고 있는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이 목사를 중심으로 얼마나 조용기 목사의 공백을 메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